경남 통영 '사량도' 길 안내, 먹을거리, 숙박, 옥녀봉 초등학생 8살 딸 산행 실제 후기

2024. 6. 15. 22:34국내여행/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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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최고쥬^^

 

통영 사량도
경상남도 통영시 남해 해상에 있는 섬이다. 원래는 고성군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통영군 원량면이 되었다가 1955년 사량면이 되었다.
상도(윗섬)에는 서부의 지리산 비롯, 동부에 옥녀봉·고동산 등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가 전개, 해안선을 따라 완사지에 분포한 소규모의 농경지를 제외하고는 전체가 산지이다.
하도(아랫섬) 또한 북부의 망봉·칠현산 등 섬 전체가 해발고도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사면이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수산업은 소규모의 연안어업일 뿐이며, 농가 비율이 높아 특용작물 및 원예작물이 재배된다.
문화재로는 최영장군 사당:경남문화재자료 32)이 있다.

 

길 안내
사량도는 통영이나 고성, 삼천포가 들머리다. 서울에서는 경부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사량도로 가는 배편은 통영항과 가오치, 고성, 삼천포 등에서 있다. 배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는 얘기다. 가오치선착장의 경우 주중에는 7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철부선이 운행되며, 40분쯤 걸린다. 주말에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가오치선착장(055-647-0147) 산행시간이 최소 4시간 이상 걸리는 만큼 나올 배편 시각을 유념해 둬야 한다. 또 고성이나 삼천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과 통영에서 오가는 철부선의 선착장이 다른 것도 명심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삼천포~사량도 5회 운행. 일신해운(055-642-6016)

 

숙박
사량도는 보통 아침 일찍 들어가 산행을 마친 후 오후에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섬에 머물면서 사량도의 특별한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리를 비롯해 포구마다 민박집이 많다. 사량도펜션(010-3596-0883), 사랑채펜션(070-4177-9402)

 

먹을거리
금평항에는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어 산행 후 뒤풀이 공간으로 애용된다. 특히, 사량도는 집에서 담근 막걸리가 별미다. 포구에서 해삼이나 멍게를 안주 삼아 먹는 맛이 별미다. 통영의 봄은 또 자연산 도다리의 계절이다. 뼈째 썰어내는 도다리회나 쑥과 청양고추를 넣고 맑게 끓여내는 도다리쑥국이 별미다. 흑염소요리도 사량도의 명물이다. 옥녀봉식당(055-642-6027)

 

사량도 지리망산과 불모산
사량도에는 지리망산(398m)과 불모산(399m), 두 개의 산이 솟아 있다.
이 두 산은 높이가 비슷한데다 주릉 좌우로는 천 길 낭떠러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 더 보태자면 정상에서 맛보는 탁월한 조망이 최고다.
특히, 지리망산은 맑은 날이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을 만큼 조망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리망산은 아마추어 산행객의 성취욕을 자극하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그것은 종합유격훈련을 연상케 하는 험한 등산로다.
불모산에서 가마봉과 옥녀봉으로 이어진 암릉은 밧줄과 철계단이 연이어 있다.
암릉은 초보자라면 오금을 저릴 만큼 아찔하다. 철계단도 함부로 엿볼 수 없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바다로 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가파르다.
이 때문에 지리망산을 아는 산행객들은 전문 산악인처럼 등반의 묘미를 느껴보기 위해 천 리 길을 마다하고 이 산을 찾는다.

 

옥녀봉
이처럼 뛰어난 산세를 가진 이 산에는 옥녀에 얽힌 슬픈 전설이 있다.
옛날 이 섬에 옥녀라는 딸과 아버지가 살았다. 그러나 옥녀가 아리따운 처녀로 성장하자 아버지의 눈에 옥녀가 한 여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욕정을 주체 못한 아버지가 옥녀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옥녀는 꾀를 내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옥녀는 자신이 뒷산에 올라가 있을 테니 아버지가 멍석을 쓰고 소 울음소리를 내면서 기어서 산을 올라오면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어 지어낸 이야기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실재로 멍석을 쓰고 음매음매 소리를 내면서 기어서 산을 올랐다. 이에 절망한 옥녀는 천륜을 지키기 위해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 지금도 옥녀가 몸을 던진 옥녀봉에는 붉은 이끼가 자라 있어 그 안타까운 전설을 뒷받침한다. 이 전설은 천륜을 저버린 아버지의 비뚤어진 욕망이란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어쩌면 고단한 섬살이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산행 추천
출발은 주릉 종주, 하산은 배 타는 선착장 방면으로
지리망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그러나 산행객들은 돈지마을에서 지리망산을 올라 불모산과 옥녀봉을 잇는 주릉 종주를 공식처럼 따른다. 옥녀봉을 지나서 하산은 두 갈래다. 통영항과 가오치선착장에서 철부선을 타고 온 이들은 금평항으로, 삼천포나 고성에서 유람선을 타고 온 이들은 대항으로 간다.
사량도선착장에서 돈지마을까지는 배 도착시간에 맞춰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돈지마을에서 지리망산까지는 1.5km. 초입은 특별나지 않다. 하지만 옥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에 서면 삼면에 바다가 펼쳐진 암릉이 나온다. 지리망산까지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
지리망산을 넘어 불모산으로 가는 길은 작은 암봉을 지나지만 어려운 길은 없다. 불모산을 30분 앞두고 안부에서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성지암을 거쳐 옥동마을로 간다. 옥녀봉을 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다. 안부 갈림길에서 불모산까지는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불모산에서 가파른 능선을 내려서면 암봉이 점점 험난해진다. 특히, 가마봉~옥녀봉이 백미다. 이 구간은 내리막길이 모두 가파른 절벽으로 밧줄과 철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산행 초보자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위험구간마다 우회로가 있어 피해 갈 수 있게 했다.
옥녀봉을 내려서면 사량도선착장이 빤히 보인다. 바위는 온데간데없고, 등산로는 숲에 지그재그로 나 있다. 그 길을 따라내려오면 금평리 마을에 닿는다. 옥녀봉을 내려서면 몸이 노곤해진다. 버스와 배를 타고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온 데다 긴장감 넘치는 암봉을 타넘었기 때문. 산행객들은 돌아갈 배편을 기다리며 항구의 포장마차에 앉아 하산주로 피로를 달랜다. 해삼이나 멍게를 안주 사람아 사량도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막걸리 한 잔 걸쳐야 지리망산 산행에 온전히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통영항~사량도

 

옥녀봉 산행 전 아점 식사
물회와 멍게비빔밥

 

옥녀봉 산행 후기

옥녀봉 등산로 입구

 

 

 

옥녀봉 최고 난코스 철계단...
바깥쪽은 바로 절벽입니다.

큰 맘먹고 오르시기 바랍니다.

딸이 무서워하는 저의 손을 잡아주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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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마치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과
차가운 음료를 바로 드리킹!

배 시간 기다리며
항구 앞에 있는 카페에서 쌍화차 한잔으로 원기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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